항상 할 수 있을 것 같고 못하는 것이 골프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것 같고 가장 어려운 것이 퍼팅입니다. 정말 퍼팅 때문에 10타를 잃는 것 같아요. 안 될 때는 모르고 장비 때문에 지금까지 쓰던 블레이드 퍼터에서 말렛형으로 갈아타기로 하겠습니다.퍼터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단연 오디세이. 하지만 PGA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퍼터이기도 하고 그냥 저렴하고 쉬운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화이트 인서트가 적용된 화이트 핫 시리즈가 굉장히 인기가 많죠.화이트 핫인서트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데 페이스가 밀링 처리된 고가의 퍼터와 비교해도 타구감이나 타구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스카티카멜론 같은 간지퍼터를 사용하고 싶은데 너무 비싸기도 하고 비싸다고 퍼팅이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 수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블랙과 화이트로 정렬을 쉽게 잡아주는 오디세이 퍼터 라인인 버사 시리즈 중 가장 큰 말렛형 #12번으로 만들었습니다. 옛날에는 블레이드 스트레이트 퍼터가 멋지고 나머지는 바보처럼 보였는데 요즘은 그런 거 다 필요 없이 잡았을 때 안정감 있고 대충 쳐도 관용성을 가지고 앞으로 쭉 가면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살짝 비닐을 떼고 시타를 해볼게요.블랙&화이트 조화를 이룬 버서 12번 퍼터, 뭔가 우주선 같은 모습… “다 필요없고 넌 공만 앞으로 잘 굴려주면 돼, 힘 조절은 내가 할 테니까…”집에 있는 매트에서 공을 몇 번 굴려보니 말렛이라 그런지 방향성은 너무 좋은 것 같아… 조금 틀리더라도 꿋꿋이 주인이 가라는 방향으로 가려는 노력이 바입니다.퍼터는 빠르게 스윙하는 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샤프트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세한 움직임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퍼터의 샤프트는 다른 클럽과 달리 퍼터 전용 샤프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오디세이에서는 자사에서 연구 개발한 스트로크 랩이라는 이름의 퍼터 샤프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본고 스틸이 조합된 샤프트로 은근 깔끔하기도 하고 그냥 스틸 샤프트보다 뭔가 더 신뢰가 가네요.그립은 피스톨 그립과 오버 사이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굵은 그립이 편하기 때문에 오버 사이즈로 했습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쫀득쫀득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넥타입은 3가지 정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제일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했어요. 퍼팅 유형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거기까지는 잘 몰라서 그냥 익숙한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2023년형 오디세이버서퍼터가 제 인생퍼터가 되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 더이상 퍼터 유목민하고 싶지 않아요